배울수록 재밌는 성경 수업… 유튜브로 자유롭게 들어요
서울 구로3동본당서 진행된 성서학 박사 임숙희씨 강의
▲ 임숙희 성서학 박사가 구로3동성당 박경석 수사의 작업실에서 성경 강의를 보충하고 있다.
서울대교구 구로3동본당 신자들이 신ㆍ구약 성경 강의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하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났다.
본당 신자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성경 강의를 들었다. 총 70시간이다.
본당 주임 박영주 신부는 서울대교구 사목목표에 따라, ‘하느님께 사랑 전하기’의 일환으로 전 신자를 대상으로 성경공부와 성경쓰기를 시작했다. 강사는 평신도 성서학 박사 임숙희(레지나, 엔아르케성경삶연구소장)씨로 섭외했다.
임 박사가 전 신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동안 구로3동성당에 영상작업실을 두고 있는 박경석(살레시오회) 수사는 강의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. 돈보스코영상특성화학교 교장을 지낸 영상 전문가인 박 수사의 손을 거쳐 올라간 임씨 강의는 400건이 넘는다.
임 박사는 “성경 봉사자가 아닌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고, 전문적인 내용을 어떻게 쉽게 전달해야 할지가 큰 도전이었다”며 “시간이 흐르면서 신자들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”고 털어놨다.
임 박사는 “성경은 하느님의 인내를 보여주는 책이며, 성경은 모든 복음화 활동의 기초가 된다”면서 “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”고 설명했다.
박 수사는 “너무 좋은 강연을 묵히기 아까워 영상 작업을 했다”면서 “정통성이 있는 가톨릭교회의 강의를 많이 남겨놔야 한다”고 말했다.
김미향(다니엘라, 58)씨는 “처음에는 낯설고 깊은 해석으로 적응이 어려웠는데 성경공부를 할수록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”면서 “삶의 변화와 함께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”고 말했다.
유튜브에서 ‘임숙희 박사’를 검색하면 성경강의 영상을 만날 수 있다.
이지혜 기자 bonaism@cpbc.co.kr